한국처럼 유난을 떨지 않는다.
마침내 우리도 달에 간다는 기대에 뿌듯했지만 달나라근무를 꿈꾸었던 난장이도 떠올랐다.다시 토끼 얘기다.
도망친 서커스단 사장을 찾아 나선 날 오늘 죽어 살면서 내일 생각은 왜 했을까라는 꼽추의 질문에 앉은뱅이가 대답했다.물론 그 꿈은 이뤄질 수 없었다.그런데도 부의 양극화는 수그러들 줄 모르니 이 또한 대단한 모순이다.
문자도 병풍에 포함된 달나라 토끼 그림이다.노사문제·빈부차별에 분노하되 사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상대방을 짓누르고 연줄과 금력으로 일어선 기업인 집안이 토끼의 저주를 받아 처참하게 붕괴하는 공포 판타지다.
지난해 영국 부커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이른바 K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다.그럼 정년 연장의 시기는 청년 구직난이 해소되어야 가능하다는 말인데.
내 계산으로는 65세는 되어야 할 것 같다.그래도 이번 개혁만큼은 수요자의 입장.
최근에는 3대 개혁을 역사적 소명이라고 칭하기도 했다.반대로 이번 개혁이 성공하면 우리의 미래는 급속한 인구변동에도 무난한 연착륙이 가능하다.